Nagie's DevStory
기가바이트 15P YD 써멀 작업기 (with. PTM7950) 본문
- 주의 -
해당 포스트에서 작업하는 기종은 기가바이트사의 AORUS 15P YD (3080) 모델입니다.
다른 15P 시리즈랑 내부 구조가 동일한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하시고 분해하시기를 바랍니다.
15P YD를 사용한 지 2년 6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팬 소음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게임을 하거나 언리얼 엔진으로 작업을 조금만 하다 보면
블루스크린이 뜨며 픽픽 꺼지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사용이 힘들 정도라 '써멀 작업을 할 때가 왔구나' 생각하며 인터넷을 찾아보니
PTM7950이 유지보수도 편하고 성능이 좋다고 해서 이 써멀 패드로 결정했다.
주사기 형태도 있다고 하던데 다들 써멀 패드로 작업을 해서 '뭔가 이유가 있겠지~'하고 패드로 구매했으며
배송기간은 대략 2주 정도 걸렸다.
써멀 작업을 하기 위해 랩탑 뒷면을 열어준다.
통상적인 십자 볼트가 아니라 육각 볼트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시간을 잡아먹으니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뒤판을 분리할 때 힘을 너무 주게 되면 부서질 수도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열어주자.
뒤판을 분리하면 위의 사진처럼 내부 구조가 보이는데 겁먹지 말고 배터리 케이블부터 찾는다.
배터리 케이블은 99Wh라고 적혀있는 글씨 위쪽 커넥터에 있다.
배터리 케이블을 찾아 분리하는 이유는 혹시 모를 쇼트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분리할 때 배터리에 힘을 가하면 안 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충격이 가해지면
스웰링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발화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
일단 불이 한번 붙으면 전소될 때까지 불을 끌 수가 없으니 조심하자.
눈에 보이는 곳만 풀고 바로 분리하려고 하면 히트파이프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 숨어있는 볼트의 위치를 잘 확인하자.
뒤판의 지지대로 사용되는 조잡한 고무도 조심해서 분리하자 나중에 다시 붙여야 한다.
분해하면 위의 사진처럼 말라비틀어진 써멀 페이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코어 부분과 히트파이프 접촉부를 알코올로 조심스럽게 청소하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힘을 너무 주면 안 된다.
CPU 쪽은 무난하게 떨어져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GPU 쪽은 심각할 정도로 굳어있어서
써멀 페이스트 제거가 힘들었다.
급한 건 아니니 천천히 시간을 투자해서 제거했으며 만약 위의 사진과 동일한 상황이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써멀 페이스트를 닦아내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코어 외곽을 보호하고 있는 방열 테이프를 제거하고 청소해도 된다.
기존 써멀 페이스트를 깨끗하게 청소했다면 준비한 PTM7950을 코어 크기에 맞춰 잘라서 부착한다.
코어보다 살짝 더 커도 무관하며 비전도성 써멀 페이스트라 쇼트 걱정이 없으니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결착만 잘 확인하고 다시 뒤판을 덮어주면 된다.
보통은 코어 쪽만 써멀 페이스트 작업을 해주면 되는데
PTM7950이 좀 많이 남아서 커패시터, GPU 메모리와 사우스 브릿지 쪽도 써멀 페이스트 작업을 해줬다.
그래서 효과가 있었나?
당연하게도 효과가 있었다.
HWInfo로 써멀 작업 전 온도를 측정했을 때는 idle 온도 66도 게임이나 작업 시 100도를 가볍게 넘겨 랩탑이 꺼졌지만
써멀 페이스트 작업 후 온도는 idle 온도 38~42도를 유지 중이고 게임이나 작업 시 78~86도를 유지한다.
5년 정도 랩탑을 쓰려고 DDR4 32GB x2, 990pro 2T까지 투자했는데 이젠 써멀 페이스트 작업까지 했으니
애정이 생겨서 고장 날 때까지 쓰지 않을까 싶다
